가격 차이의 가장 큰 원인은 약물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되었는지 여부입니다. 일본은 마운자로를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건강보험에 포함시켜 정부가 직접 약가를 관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정 약가를 25%가량 추가로 인하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되어 있어 개별 병원이 자체적으로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훨씬 높습니다.
항공권값을 감수하고 떠나는 이유와 숨겨진 위험성
한국에서 마운자로 4개월 치를 구매하려면 최소 170만 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일본 현지 클리닉을 방문하면 약 85만 원에 동일한 분량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왕복 항공권 비용인 35만 원 정도를 더하더라도 비용이 절반 가까이 저렴해지기 때문에, 직접 현지로 넘어가 약을 구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하지만 국경을 넘어 약을 구매하는 행위에는 심각한 위험이 따릅니다. 의약품은 의사의 지속적인 상담과 용량 조절이 필수적인데, 귀국 후에는 의료진의 추적 관리가 완전히 단절되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더불어 마운자로를 해외에서 국내로 개인적으로 반입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제한됩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비만치료제 불법 반입 적발 건수가 4,155건으로 집계되어 지난해 전체 적발 건수보다 3.5배나 급증했을 만큼 세관의 통관 검사도 매우 깐깐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위고비와의 점유율 경쟁과 건강보험 급여화 전망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2026년 1분기 기준 마운자로의 매출은 3,232억 원으로 위고비(1,040억 원)보다 3배 이상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다소 높은 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특정한 약물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현재 제약사 입장에서는 비급여 시장에서도 약물이 잘 팔리고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굳이 건강보험 급여화를 신청해 약값을 낮출 유인이 부족합니다. 정부 역시 비만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경우 연간 1조 원대에 달하는 재정 부담을 감당해야 하므로 양측의 약값 협상이 쉽게 타결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시장 점유율에서 밀리고 있는 위고비가 판매량 회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건강보험 급여화를 추진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경쟁 약물의 가격이 낮아지면 소비자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향후 마운자로의 가격 정책과 보험 적용 여부도 연쇄적인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부작용 예방을 위한 안전한 선택 기준
비용을 아끼기 위해 무리하게 해외 처방 일정을 잡거나 불법적인 반입을 시도하는 것은 건강과 법적 측면 모두에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투약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체질적 반응이나 기저질환의 영향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안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현재 직면한 증상과 건강 상태를 국내 전문의와 투명하게 상담한 뒤,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약물과 용량을 처방받아 꾸준히 관리받으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