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CT는 뇌출혈이나 대형 뇌종양 등 긴급을 요하는 구조적 문제를 확인하는 데 매우 유용한 검사입니다. 하지만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수많은 원인 중 일부만을 선별해 주기 때문에 CT 결과가 깨끗하다고 해서 몸 전체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CT 상으로 이상이 없음에도 어지럼증이 지속되는 대표적인 이유와 확인해보아야 할 사항들을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01. 귀 내부 전정기관의 이상 문제
뇌의 구조적 이상이 아닌 내이(귀 안쪽)의 균형 감각 기관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입니다.✓ 확인할 점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뇌가 아닌 귀 안쪽에 있는 전정기관의 균형이 깨졌을 때입니다. 뇌 CT는 뼈와 뇌의 대략적인 구조를 보여주지만 귀 내부의 미세한 신경이나 세반고리관의 이상까지 세밀하게 찾아내기는 어렵습니다.대표적인 귀 질환으로는 이석증(고개나 몸을 움직일 때 찰나의 순간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 전정신경염(갑작스럽게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가 수일간 지속됨), 메니에르병(어지럼증과 함께 귀 먹먹함, 이명이 동반됨) 등이 있습니다. 이 경우 신경과나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전정기능 검사를 진행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02. 미세한 뇌혈관 문제 및 초기 뇌경색
초기 뇌경색이나 미세 혈관의 이상은 일반 CT 검사만으로 발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확인할 점
CT 검사는 뇌출혈을 빠르게 확인하는 데에는 탁월하지만, 발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기 뇌경색이나 크기가 작은 미세 뇌경색은 선명하게 포착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만약 어지럼증과 함께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손발에 힘이 빠지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시야 장애가 동반된다면 단순 귀 질환이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정밀도가 훨씬 높은 뇌 MRI 및 MRA 검사를 통해 정밀하게 진단받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03. 심혈관계 및 혈압의 변화
뇌나 귀의 문제가 아닌 체내 혈류량이 순간적으로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어지럼증입니다.✓ 확인할 점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순간적으로 아득해지거나 눈앞이 노랗게 변하는 느낌을 받으신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하체로 쏠린 혈액이 뇌로 빠르게 공급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또한 부정맥이나 심장 기능 저하 등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뇌로 가는 혈류량이 부족해져도 어지럼증이 발생합니다. 이는 뇌 자체의 문제가 아니므로 뇌 CT에서는 당연히 정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04. 심리적 요인 및 자율신경계 불균형
지속적인 스트레스나 불안 증세가 신체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확인할 점
극심한 스트레스, 과로, 만성 피로, 혹은 공황장애와 같은 심리적 불안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무너뜨립니다. 자율신경계가 불균형해지면 몸이 둥둥 떠 있는 느낌이나 머리가 멍하고 핑 도는 듯한 심인성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이러한 정서적·신체적 피로에 의한 어지럼증은 영상 의학 검사상으로 전혀 흔적이 남지 않기 때문에 검사 결과는 항상 정상으로 나타납니다.
| 원인 구분 | 대표적인 질환 및 요인 | 어지럼증의 주요 양상 |
| 귀(전정기관) |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 주변이 빙글빙글 돎, 귀 먹먹함, 난청 동반 |
| 뇌혈관 정밀 | 초기 뇌경색, 미세 뇌혈관 질환 | 중심을 잡기 어려움, 발음 어눌함, 감각 이상 |
| 심혈관계 | 기립성 저혈압, 부정맥 | 일어설 때 핑 돎, 순간적인 아득함 |
| 기타 요인 | 자율신경 실조증, 만성 스트레스 | 머리가 멍함, 몸이 둥둥 뜨는 느낌, 불안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