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청춘 음악 드라마의 따뜻한 분위기와는 달리, 1화는 피 흘리는 손가락과 차가운 총성이라는 극단적인 대비를 보여주며 시작되었습니다.
프라하 콩쿠르와 납치 사건, 강렬한 오프닝의 시작
이야기의 시작점은 프라하 국제 콩쿠르 파이널 무대입니다. 무대 위에서 강비오는 손가락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멈추지 않고 건반을 누르고 있으며, 객석에는 어머니 강지혜와 외조부 강승운이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지켜봅니다.같은 시각, 또 다른 주인공인 최정요는 괴한들에게 납치된 차량에서 필사적으로 뛰어내리다 총에 맞아 차가운 물속으로 추락합니다.
화려한 클래식 무대와 처절한 생존의 순간이 교차한 직후, 극의 시간은 6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두 인물이 왜 이런 극단적인 비극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를 차분히 짚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인정받는 실력과 출신을 향한 공격, 강비오의 결핍
6개월 전 강비오는 한국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촉망받는 학생으로, 국제 주니어 콩쿠르 대상을 받으며 전교생 앞에서 표창장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는 상패에 아무런 미련도 없다는 듯 쓰레기통에 버립니다.이를 주워 온 동급생 윤한림과 장석환은 비오에게 시비를 걸며 날을 세웁니다. 상을 타지 못한 것이 억울하면 연습을 더 하라는 비오의 냉정한 응수에, 동급생들은 그의 악보에 '사생아'라는 낙서를 남기며 집안 배경을 집요하게 공격합니다.
학교 안에서 비오의 음악적 실력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지만, 그의 출신은 끊임없이 상처와 열등감의 원인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소꿉친구 홍재인과의 거리감과 2화 예고
소꿉친구이자 비올라를 전공하는 홍재인은 비오를 둘러싼 갈등 상황에 끼어들어 분위기를 정리하며 조금 더 겸손해질 것을 당부합니다.타인의 감정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쌀쌀맞게 대꾸하던 비오였지만, 결국 재인을 향해 묵묵히 연주를 들려주며 묘한 여운을 남깁니다. 그러나 비올라 반주를 부탁하는 재인의 요청에는 실력 차이가 드러난다는 이유로 선을 긋습니다.
1화 말미에서는 담당 교수가 강비오에게 최정요와 함께 피아노 한 대를 나눠 치는 '포핸즈' 연주를 제안하는 장면이 암시되며 마무리됩니다.
서로 다른 환경과 상처를 지닌 두 천재 연주자가 하나의 건반 앞에서 마주하게 되었을 때 어떤 균열과 변화가 일어날지, 다음 회차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